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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국가건강검진에 C형간염 검사 도입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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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5-02-09 20:10 조회10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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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윤중원 대한검진의학회 총무이사(수원 삼성탑내과의원 원장) 

 

보건복지부는 지난 7월 3일 2024년 제2차 국가건강검진위원회를 개최하여 2025년 1월부터는 56세 국민이 국가건강검진을 받는 경우 C형간염 검사(생애 1회, 현행 B형간염 검사는 40세 대상 1회 검진 중)의 신규 도입을 발표하였다.


현재 국내 C형간염바이러스(hepatitis C virus, HCV) 항체 유병률은 0.78~1.29%로 알려져 있고 남녀비는 1.1로 비슷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HCV 항체 유병률도 증가하여 50~59세에서 0.8%, 60~69세에서 1.5%, 70세 이상에서 2.3%로 높아진다. 하지만 일반 인구를 대상으로 한 국가통계자료는 아직 없는 실정이다. 주요 감염경로는 정맥주사 약물남용, 주사침 찔림, 과거 수혈 이력, 문신 등이 유의한 위험인자로 드러나고 있지만 반 수 이상에서는 원인이 불분명하다.

C형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 중 55~89%가 만성 간염으로, 이들 중 2~24%가 간경변증으로 진행하고 간경변증에서 간암 발생위험도는 연간 1~4%에 달하며 국내 간암 발생의 약 10~15%가 C형간염이 원인이고, 60세가 넘으면 간암의 발생위험이 급격히 증가한다.

기존의 페그인터페론(peginterferon) 피하주사와 리바비린(ribavirin) 경구투여의 병합요법 외에 2014년부터 사용되기 시작한 경구용 치료제는 HCV 생활사에 기반하여 HCV 증식의 주요 단계를 직접 차단하는 HCV에 특이적인 약제들(direct acting antivirals, DAA)로서 2015년부터 국내에 승인되었고 인터페론 치료와 달리 부작용은 적고, 8~12주 투여로 치료 성공률이 98~99%를 상회할 정도로 매우 높아 거의 모든 환자가 DAA 치료의 대상이 된다. 하지만 유전자형, 치료 경험의 여부, 간경변증의 유무에 따라 달라 다소 복잡하고 약제비용이나 약물상호작용 등이 치료에 제한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C형간염 진단을 위해 HCV 항체 검사가 2025년부터 국가건강검진에 도입되지만, 현재의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HCV RNA 검사가 확진 검사로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은 국민들이 쉽게 확진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확진검사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했다.

지금까지 C형간염 선별검사는 현행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상당수의 환자가 감염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었다. 또한 C형간염 환자의 대부분은 증상이 없어 만성화되거나 중증 간질환으로 진행된 이후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조기발견 및 조기치료가 중요한 C형간염 검사의 국가건강검진 도입은 C형간염 환자 조기발견 후 국가암검진(간암 검진) 등 사후관리 체계와 연계하여 중증 간질환 예방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문헌
1. 대한간학회. 한국인 간질환 백서(개정판): 2024년 업데이트
2. 대한간학회. 2017 C형간염 진료 가이드라인: 만성 C형간염의 치료​